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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비가 내리는 날

백연심 2008. 1. 30. 15:24

 

              

 

              

 

              

 

 

 

 

비가 내리는 날 

 

마지막 친절처럼

겨울답지 않게  비가 내리는 날

빗방울 따라 걷는다

 

거칠게 숨을 몰아쉬던

마른 입술이

끊임없이 내리는 빗물을

맘껏 빨아들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

 

비가 내리는 날엔

허물 많은 가슴은

고장난 배처럼 망망대해를 떠돈다 

목적지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

 

비가 내리는 날엔

구구절절 변명이 늘어난다

차라리 내 심장이 돌이라면

차라리 내 심장이 쇠라면

빗물에 젖지 않을텐데

 

비가 내리는 날엔

아련한 장미빛을 띄었던 눈언저리

쓸쓸한 그늘 드리우고

철부지 사랑에 갇혀 우는

 물새 울음이 더욱 슬프다

 

아직도

서푼어치 정이 남은 탓일 까

 

 

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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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사 돌고 도는 일로 블을 비웠습니다

많이 행복하시고 즐건 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^^*


 

출처 : 스**침
글쓴이 : 여명의비밀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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