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자작 시
비
백연심
2008. 1. 29. 11:07
비
-연심
빗방울은 자주빛 코트를 입은 여인
양날개 펼쳐 옷깃을 펼치고
행복으로 가슴은 이미 젖어 희망인데
비가 오지 않아도 되는 날
축복이 축복으로 대지를 적시고, 맑간날
촉촉히 젖은 땅 위에
잎새 살랑이는 바람이 분다.
자주빛 코트를 입은 성숙한 여인은
하늘에서 부터 천천히 걸어오고
발자욱 따라
바람은 코트를 열며
구름과 신선이 함께 노닐면서
젖가슴 위에 머금은 향기는
온 대지를 적시고
영혼은 폭포수처럼 넘친다.
새잎 숙성해지는 바람이 불어
비가 오지 않아도 되는 날 비가 내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