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설이 있는 시
[스크랩] 강 / 조두섭
백연심
2008. 1. 28. 14:55
강 조두섭 눈물을 가슴에 그렇게 흘리며 뼛 속 낮달까지 떠내려 보내면서 살점에 묻은 산 그늘도 씻으면서 그리운 사람 찾아가는 발걸음 소리 진실로 그리운 사람아 내 발바닥 소등처럼 굽어 바로 걸어도 바르지 않구나 멈추어도 멈추어지지 않는구나[매일신문] 신춘문예(1978년) 당선 [시와시학] 신인상 수상(1979년) [동아일보] 신춘문예(1979년) 당선 시집으로 <눈물이 강물보다 깊어 건너지 못하고>, <망치로 고요를 펴다> 등 현재 대구대 국문학과 교수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[감상] 강이 흘러가는 모습을 눈을 감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입니다. 왜 그렇게 뼛속 깊이 사무친 그리움의 낮달까지 가슴팍 가득 떠나 보내야 하는지, 산과 들을 헤매며 오는 도중에 묻은 산 그늘까지 씻어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. 오늘도 강물소리는 그리운 사람의 발걸음 소리를 내며, 푸른 세월을 건너고 있습니다. 그 강을 따라 소잔등처럼 굽은 우리들의 그리움도 돌돌돌 강물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습니다. [양현근]
출처 :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글쓴이 : 김영천 원글보기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