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설이 있는 시
[스크랩] 무언가를 듣는 밤 / 김경미
백연심
2008. 1. 28. 14:27
무언가를 듣는 밤 / 김경미 (1959~)
비천과 험담 그치지 않는 입을 만나고 왔다
사람이 사람 밖으로 나가는 길 있을까
적작약 백작약은 꽃 색깔이 아니라
뿌리 빛깔에 따라 구별된다고 한다
누구나 항상 자기 자신을 만나며 사는 법
내 입속 먼지가 그 여자의 혀가 되고
네 변심이 내 배반의 뿌리가 되어
어디 가지 못하는 것
그래도 꾹 다문 입에서 나오는 노래소리
나무가 나무 밖으로 불어나가는 소리에 밤마다
귀 대어본다.
[해설]
자신에 대한 비열한 험담이나 모함을 퍼부은 사람과
대면하고 돌아오던 밤. '나'는 인간성에 대한 짙은
절망과 회의 때문에 잠시나마 사람 밖으로 나가는
길을 모색한다.
쉽게 용서할 수 없는 그 여자의 변심이 바뀔 수 없
는 천성이라고 치부하며 스스로 위안을 찾는다. 맞
대응보다는 침묵을 택한 '나'의 입에서 나의 저절로
터져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나무 사이를 스치
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겨우 화를 달랜다.
-시인 임동확
-광주일보.2005년 9월 30일-
비천과 험담 그치지 않는 입을 만나고 왔다
사람이 사람 밖으로 나가는 길 있을까
적작약 백작약은 꽃 색깔이 아니라
뿌리 빛깔에 따라 구별된다고 한다
누구나 항상 자기 자신을 만나며 사는 법
내 입속 먼지가 그 여자의 혀가 되고
네 변심이 내 배반의 뿌리가 되어
어디 가지 못하는 것
그래도 꾹 다문 입에서 나오는 노래소리
나무가 나무 밖으로 불어나가는 소리에 밤마다
귀 대어본다.
[해설]
자신에 대한 비열한 험담이나 모함을 퍼부은 사람과
대면하고 돌아오던 밤. '나'는 인간성에 대한 짙은
절망과 회의 때문에 잠시나마 사람 밖으로 나가는
길을 모색한다.
쉽게 용서할 수 없는 그 여자의 변심이 바뀔 수 없
는 천성이라고 치부하며 스스로 위안을 찾는다. 맞
대응보다는 침묵을 택한 '나'의 입에서 나의 저절로
터져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나무 사이를 스치
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겨우 화를 달랜다.
-시인 임동확
-광주일보.2005년 9월 30일-
출처 :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
글쓴이 : 김영천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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