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쁜 시

망향 -최영복

백연심 2004. 9. 28. 00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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망 향 (望鄕)

          최 영 복


하늘과

땅도 아닌데

천국과 지옥을

넘나 사는 것도 아닌데


시간에 가려

보지 못합니다

마음이 멀어

가지 못합니다


너무나 먼

사랑이기에

그냥 멍하니

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


산에 올라

부르고 싶지만

마음에 비가  내리니

님을 향하는 향수가 끝이 없습니다


내 눈물

그대 마음에

비 내리는 날이면

더더욱 많이 흐릅니다


여미는 가슴

애간장 녹이는 마음

살며 사랑하는 사이가

왜 이리 멀고 험하고 힘든 지요


타인처럼

한발 비켜선

너무 먼 사랑을

빗물 속에 눈물로 흘려봅니다
최영복 시인은1956 전남 영암 출생 광주송원고 광주대학교 중문과  졸업 2001년 월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 달문학 동인회 회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