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쁜 시

바람이 불던 자리

백연심 2004. 9. 27. 12:07
바람이불던자리

바람이 불던자리
세월이 남은자리
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지나갔습니까.
마음에 환희를 품고
마음에 눈물을 머금고
그들은
손끝의 자잔한 떨림과 눈가에 스러지는 머리칼로
속내를 전하고 텅 빈 마음이되어 돌아갔습니다

나는 그들에게 무엇입니까
그들은 또 나에게 무엇이었습니까

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수 많은 말들이
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되어
계절위에 머물다가
흔히 그렇듯 지나쳐 갑니다.


바람이불던자리
홍지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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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들에게 무엇입니까
그들은 또 나에게 무엇이었습니까

 

 

 

나도 단지........당신에게.....바람이었나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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♬[서엘]- 너의이름

 

tery~

 

출처:http://cafe.daum.net/sihwa 시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