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쁜 시
바람이 불던 자리
백연심
2004. 9. 27. 12:07
바람이불던자리
바람이 불던자리
세월이 남은자리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지나갔습니까.
마음에 환희를 품고
마음에 눈물을 머금고
그들은
손끝의 자잔한 떨림과 눈가에 스러지는 머리칼로
속내를 전하고 텅 빈 마음이되어 돌아갔습니다
나는 그들에게 무엇입니까
그들은 또 나에게 무엇이었습니까
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수 많은 말들이
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되어
계절위에 머물다가
흔히 그렇듯 지나쳐 갑니다.
바람이불던자리
홍지윤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
나는 그들에게 무엇입니까
그들은 또 나에게 무엇이었습니까
나도 단지........당신에게.....바람이었나요?
.
.
.
♬[서엘]- 너의이름
tery~
출처:http://cafe.daum.net/sihwa 시화